삼성에서 가장 최신에 나온 냉장고인 BESPOKE AI 패밀리허브 4도어 후기이다.
제목에는 내돈내산이라고 적어놨지만 정확히는 친형이 결혼 기념 선물해준 냉장고이다😁
필요한 거 말하라고 해서 삼성 전자들 들어간 다음 냉장고 카테고리에서 최신순으로 정렬을 해서 젤 비싼 모델로 선택했다.
가격으로만 보자면 비스포크 Infinite Line도 있긴 했지만, 키친핏만 존재하여 후보에서는 배제했다.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최신 제품이어야 한다.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은 한번 사면 최소 3년은 쓰는 거 같다. 이전에 자취할 때 쓰던 비스포크 2도어 냉장고도 3년 가까이 썼기도 하다. 오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가장 최신 것을 써도 아깝지 않다.
그리고 냉장고 뿐만 아니라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등 기술의 발전이 빠른 제품들일 수록 꼭 최신 제품을 사는 편이다. 이전 세대하고 1년 차이더라도 성능상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에 후회 없으려면 그냥 최신 제품을 골랐다.
다만 에너지 효율 등급이 1등급 제품이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따로 신경쓰지 않았다. 대부분 1등급 아니면 2등급 제품이었는데 1년이 2-3만 원 정도의 전기세 차이가 났다. 근데 가격 차이는 몇 십만 원이니깐 몇십만 원 싼 제품을 사는 게 더 나았다.
2. 불필요한 기능은 없으면 좋겠다.
냉장고의 최대 기능은 "저장"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저장이 많이 되어야 하고 저장의 기능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빅아이스/위스키볼을 만드는 기능이 추가된 모델도 있었지만 이 모델은 제외했다.
마찬가지로 정수기 기능이 있는 모델들도 모두 제외했다.
정수기는 정수기만의 역할에 올인한 모델을 구매할 예정이었다. 단순히 물이 나오거나 얼음이 나오는 것으로는 관리 포인트만 늘어난다고 생각했다. (요즘 정수기는 끓인 물부터 온도 조절, 정수량 조절 등 훨씬 좋은 기능이 많다. 냉장고를 통해 이 기능들을 모두 사용하지 못할 거라면 분명 정수기를 따로 살 거라고 생각했다)
냉장고 패널을 똑똑 두드리면 내부가 보이는... 삼성과 LG 둘다 이 기능이 있는 냉장고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모델들도 모두 제외했다. 이유는 본가에서 이 기능이 있는 냉장고를 쓰지만 매일 쓰는 냉장고라 안에 뭐가 있는지 똑똑 두드리고 확인할 필요가 없었으며, 냉장고 문을 여는 것 자체가 매우 복잡하거나 힘든 일은 아니다 보니 한 번 더 확인하여 여는 것이 더 귀찮았다. 그리고 가장 별로였던 점은 지문이 잘 묻었다. 처음 한두 번은 냉장고에 새 제품의 정이 있어 잘 닦지만 나중에 가면 갈수록 귀찮은 관리 포인트가 늘어난다고 봤다.
3. 프리스탠딩 모델이어야 한다.
냉장고는 이쁜 오브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워낙 사이즈가 크다보니 오브제로의 역할도 어느 정도 하는 건 사실이지만 오래 사용할 거라면 저장 기능이 극대화되면 될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키친핏은 기존 냉장고 장에 맞기 때문에 이뻐보일 수는 있지만 이사를 가면 냉장고 장은 프리스탠딩에 맞게 다시 맞출거기 때문에 계속 키친핏을 쓰지 않는다면 후회할 거 같았다.
내년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냉장고 용량은 계속 커질일만 남았는데 작은 걸 갈 이유가 없었다.
프리스탠딩 vs 키친핏
처음에 이 개념을 나도 몰랐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크기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키친핏 모델은 보통의 냉장고장 사이즈에 맞게 나오며 양문형 냉장고 기준 500L ~ 600L의 용량이다. (일명 냉장고장 밖으로 냉장고가 일부 보이는 냉툭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반면 프리스탠딩 모델은 양문형 냉장고 기준 800 ~ 900L의 용량이며 용량이 큰 만큼 기존 냉장고장보다 앞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큰 냉장고가 필요없다면 키친핏도 이쁘고 좋다. 하지만 신기한 사실은 키친핏 냉장고가 더 비싸다 🤣
4. 양문형 냉장고이면서 상냉하동이어야 한다.
처음 냉장고를 볼때는 냉장고, 냉동고 1도어로 찾아봤었다. 디자인이 이쁘기도 했고 1도어 제품으로 손잡이가 있는 제품을 써봤었는데 편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취할 때는 냉동 제품도 많이 먹었기 때문에 허리를 숙이지 않고 음식을 꺼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오래쓸 냉장고를 찾다 보니 양문형 냉장고이면서 상냉하동의 구조가 가장 효율적으로 음식 수납이 가능했다. 냉동 제품을 많이 먹더라도 냉장에 비해서는 적었으며 냉장고 공간이 훨씬 많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냉동 음식들을 생각해 보면 대부분 어떻게든 꾸겨서(?)라도 넣으면 되지만 냉장칸에 들어가는 음식들은 그러지 못하는 음식이 많기 때문에 냉장이 크게 있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5. 냉장고 여는 것이 편했으면 좋겠다.
본가에서 큰 프리스텐딩 냉장고를 쓸때마다 들었던 생각이다. 또 하이마트나 일렉트로닉 마트에 가서 냉장고를 봤을 때 들던 생각이다. 냉장고는 여는 것이 편해야 한다.
닫는건 어느 냉장고든 쾅하면서 쉽게 닫혔다. 하지만 열 때는 어느 정도 힘을 주면서 열게 되었었는데 열기 쉬운 냉장고를 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본 것이 처음에 1도어 짜리 손잡이 모델이었다. 무슨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었는데 손잡이를 당기면 마법같이 냉장고가 잘 열렸다.
아무튼 그래서 여는 것이 편한 냉장고를 찾아봤다. 삼성 냉장고 중에서 여러 모델들이 "오토 오픈 도어"라는 기능이 들어가 있어 손만 대도 냉장고 문이 열렸다. 실제로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도 가장 체감되고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6. 마지막으로 이뻐야 한다...
냉장고는 오브제가 아니라곤 했지만 비싼 돈을 들이고 매일 보는 만큼 적어도 평타 이상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는 비스포크인 만큼 패널을 내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었으며, 32인치짜리 풀 HD 터치 스크린도 들어가서 현대적으로 세련돼 보였다. 예전 모델은 21.5인치의 스크린이었다는데 확실히 스크린은 클수록 이쁘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BESPOKE AI 패밀리허브 4도어] 제품을 구매했고, 평일에는 오랑이와 나 둘 다 일을 했기 때문에 토요일 지정일 배송으로 제품도 잘 받았다. 내가 이 냉장고를 산 이유는 명확했기 때문에 지금도 후회 없이 잘 쓰고 있다.
다음 글에서 어떤 패널을 선택했는지와 나름의 단점(?)을 적은 구매 후기를 남겨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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