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배 패밀리

오랑이와 왕배 아빠의 이야기

투자

오랑이에게 투자하기

왕배 마마 파파 2024. 6. 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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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년 전부터 투자공부를 열심히 했다.

30살 전에 집 하나를 갖자는 목표를 가졌고, 조금 늦었지만 만 30살이 되던 해 작은 집 한 채를 매수했다.

그리고 올해는 투자용 집 한 채를 더 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개팅을 통해 오랑이가 나에게 찾아왔다.

오랑이는 다행히 투자에 무관심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긴 했으나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은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랑이에게 먼저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같이 평생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투자라는 게 사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노후대비라고 본다.

적어도 지금 추세라면 평균 수명이 100세는 될 거 같은데, 25살까지 부모님 아래서 크며 학교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보내고 25살부터 30살까지는 나의 직업을 찾아다니며 여러 가지 도전도 하고 안정을 취하기 위해 노력한다. 30살부터 50살까지는 안정적으로 일한다.

그리고 30살부터 50살까지 모은 자산으로 50살부터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

 

주변만 보더라도 나이가 들어서 직업을 갖는 게 절대 쉬운 것도 아니고 소득 수준도 젊을 때의 반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머지 50년도 잘 살기 위해 나는 투자 공부를 했다. 

그래서 오랑이한테도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싶었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노후대비를 왜 해야 되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일단 읽기 쉬운 책부터 한 개 사줬다.

지금도 오랑이가 고시공부하듯 열심히 오랫동안 읽고 있는 중이다... 하하

다행인 건 오랑이도 재미를 느끼고 있고 유튜브도 조금씩 찾아보고 자본주의도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오랑이도 나처럼 주식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부동산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두 번째 임장을 다녀왔다. 이 아파트는 왜 사람들이 00억을 주고 살려고 하는지, 주변인프라는 어떤지, 주변 상가의 임대차 구성도 보고 상권도 확인하고 있다. 살고 싶은 집은 무엇인지 직접 가서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아파트를 비하할 때 성냥갑 같다, 닭장 같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구축이라도 살고 싶은 아파트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콘크리트가 전부가 아니라고.

 

재건축, 재개발 단지에 가서도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도 눈을 띄게 해 주려고 하고 있다. 노후도가 왜 중요한지, 어떤 부분이 재건축과 재개발을 힘들게 하는지.

현재에 충실하게 살던 오랑이가 조금씩 미래를 보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내 여자친구이지만 정말 대견하고 고맙다.

나 또한 다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 우리가 잘 살기 위해 계속 방법을 고민하고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한 건.

혼자 투자공부하고 투자할 때보다 행복하다.

아무리 친한 투자 친구라도 믿을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랑이만큼은 다 믿고 공유할 수 있다.

 

나의 올해 목표는 오랑이 명의로 등기를 치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아무거나 사진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가 누울 집 한 채는 있으니 투자용으로 우리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생각하며 사게 해 줄 것이다.

백번의 공부보다 한 번의 실천으로 얻는 경험이 크기 때문이다. 얼른 오랑이가 더 넓은 시야로 같이 세상을 바라보면 좋겠다. 

아 근데... 명의는 내가 아닌데 대출은 내가 갚겠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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