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만족하며 추억을 많이 만들었던 내 첫차 싼타페를 판매하려고 한다.
1년간 12,620km를 주행했다. 특별히 고장한 번 안 나고 수많은 안전 사양들이 초보 운전인 나를 여러 번 지켜줬다.
내 차를 구매한 이후 다른 자동차에 타면 왠만해선 만족이 안됐다. 그 정도로 너무 좋은 차였다.
넓은 공간, 나파가죽, HUD, 정전식 핸들, 어라운드뷰, 파킹 어시스트, 디지털 센터미러, 자동으로 주변 공기질을 확인해 내기/외기를 바꿔주고 창문도 자동으로 닫아주는 기능 등 정말 너무 좋았다. 터널을 들어갈 때 창문을 내 손으로 닫은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자동으로 닫고 다시 열어줬으니깐...
하지만 안녕!
차가 불만족스러워서? 그런건 전혀 없다. 디자인 때문에 뭐라고 하는 사람? 그건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지인들은 다들 좋다고만 하지 그런 말은 하지도 않았다. 물론 생각보다 시내 주행할 일이 많아 하이브리드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긴 했지만 1년 만에 팔았으니깐 하이브리드로 더 비싸게 사봤자 손해만 컸을 것이다. 차를 파는 이유는 단지 우리 가족이 필요한 부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주 운전자의 변경
원래 운전은 대부분 내가 했다. 와이프가 운전을 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차가 크고 운전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내가 주로 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겼고 출산도 했다. 평소라면 평일에 와이프가 직장에 나갔다가 주말에만 나랑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겠지만, 이제는 평일에도 운전을 할 일이 생겼고 내가 없더라도 아기와 와이프가 외출할 일이 생기게 되었다.
오히려 나는 직장을 다니다 보니 일주일에 많으면 어쩌다 한번 또는 두번 타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차는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와이프가 타기에는 너무 과하게 컸고, 내가 타고 다닐 때도 느낀 것이었지만 캠핑도 안 하는데 넓어서 쾌적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불필요하게 컸다. 캠핑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트렁크는 늘 텅텅 비어있었다. 장보고 나면 장본 짐은 보통 2열에 실었다.
뭐? 애기를 나면 짐이 많아진다고?
이게 사람마다 다른 거 같다. 우린 별로 안 많아졌다. 솔직히 아반떼를 타더라도 충분히 싣을 수 있었다. 디럭스 유모차는 싼타페를 타더라도 싣고 다니고 싶지 않은 무게와 불편함을 지녔으며, 나머지 짐들은 그렇게 큰 공간이 필요가 없었다. 넓은 공간이 주는 쾌적함만 포기하면 사실 이 차를 대체할 수 있는 작은 차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와이프가 아기가 편하게 타고 운전할 수 있는 차로 바꿔주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헤이딜러와 현대 인증중고차
생전 처음으로 차를 팔기 위해 여러 플랫폼을 알아보았다. 여러 군데 견적을 받아봤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거는 헤이딜러와 현대 인증중고차였다. 헤이딜러 때문인지 어떤 플랫폼이건 팔기는 정말 쉽게 되었다. 그래도 원조격인 헤이딜러가 깔끔하고 제일 편했다고 해야할까.
헤이딜러를 통해 팔고 싶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의외로 현대 인증중고차가 더 높은 가격을 불러 현대 인증중고차에 판매하게 되었다.
아 그래서 무슨 차를 샀냐고?
새로운 차량 계약은 했지만 아직 출고가 안되어 출고된 이후에 확정된 느낌이 들 때 그때 이어서 글을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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